A Better Day《하얀색 무덤...》

by seijurou

 

 

 

 

 

=========================2일=============================

 

레노는 입으로 안심을 외치지만 불안한 마음에 루퍼스를 놓아주지 않았다.

 

"레노..."

 

단순히 아무 말 없이 안고만 있는데도 레노의 불안감이 느껴진다.

레노는 루퍼스의 어깨에 얼굴을 묻은 채 미동을 하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할까...?

어떻게 해야 가슴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마음이 전해질 것인가...

 

"나의 마음은... 언제까지나...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

 

루퍼스가 레노의 손을 쓰다듬으며

 

"......"

 

"레노...? 자 여기 봐바 레노...."

 

레노가 얼굴을 묻고 있는 어깨가 아파 온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생각인가...?

슬슬 짜증이 난다.

 

하지만 한편으로 편안하다.

레노의 향기가 코끝에서 떠나지 않는다.

서늘한 스킨과 로션 냄새....

 

회사에서 레노와 마주치면 은근히 가슴이 두근거리게 했던...

 

사실 그때 회의실과 복도에서 풍기던 냄새는 레노가

일부러 로션을 뿌리고 다녔다는 일문이 있었지만....

 

 

어쨌든 좋았다...

안심이 됐었다...

그리고 즐거웠다...

 

매일같이 상상했다...

언제나 하루가 지나면 사라질 수밖에 없는 스킨냄새가 지워지지 않게

노력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언제나 날 바라보는 눈빛이...

나에게 하는 말들이...

 

"결정했어. 당신은 꼭 내가 지켜줄게 부사장~!"'

 

그 때의 맹세는...

거짓은 없었다...

 

하지 못한 말...

 

 

"믿어보지..."

 

루퍼스는 손을 올려 레노의 머리를 잡는다.

그리고

 

"네...?"

 

"날 지켜준다는 자네의 말 믿어본다고..."

 

나는 믿는 것 밖에 할 수 없었으니까 그러니까...

 

"이제 그만 좀 해~!!"

 

루퍼스는 잔득 심술 맞은 목소리로 짜증을 내본다.

 

"쳇~! 분위기 좀 잡을 라고 했더니..."

 

"분위기 그만 잡고 답답하니 이제 그만 두라고

도대체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건가..?"

 

루퍼스는 몸을 꼭 껴안은 채로 때어 놓지 않는 레노의 머리를 헝클어 놓는다.

 

"정말이지 당신이란 사람은..."

 

겨우 고개를 든 레노가 루퍼스의 얼굴을 보았다.

루퍼스는 작은 한숨을 내쉬고는 레노의 얼굴을 잡고 입맞추었다.

 

"루퍼스님.....?"

 

 

 

"사랑한다..."

 

 

 

"어...?"

 

 

한순간의 소리가 갑자기 흘러나와 공기를 흔들어 놓는다.

 

 

"뭐... 뭡니까.... 갑자기....!!!"

 

놀라서 소리를 치지만 목소리에 담긴 환희를 숨기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냥... 하고 싶어서..."

 

"흐음..."

 

"그치만 사실이니까..."

 

내뱉어 버리듯 말을 흘린 루퍼스는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고개를 돌리는 행동이 소용없게도 하얀 얼굴이 유난히 붉게 보인다.

 

"와하하... 그럼요... 사실이죠... 사실이라고요~!!"

 

레노는 기쁜 듯 크게 웃으며 루퍼스를 안고 굴렸다.

 

"야야~!!"

 

루퍼스는 사실 싫지 않은 듯 이내 소리가 작아졌다.

 

"난요 절대 당신에게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와하하~!"

 

기쁜 듯 환희에 찬 레노는 루퍼스의 위에 올라탄 자세가 되어서야 멈췄다.

 

"사랑합니다. 사장님 정말이지. 사랑해요..."

 

"...알아... 나도 알아..."

 

"나에겐 당신뿐이에요..."

 

"알아... 알고 있어... 안다고..."

 

"헤에... 거짓말..."

 

어느새 레노의 손에 의해 루퍼스의 옷은 침대 밑으로 다이빙했고

서로가 서로를 만지면 서로의 체온을 나누었다.

 

레노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루러스가 교성을 울리고 자극적인 행위는

그 끝을 알고 없을 만큼 격렬하고 극성으로 흘렸다.

 

 

--------------------------------이하 자체 심의검열-----------------------------------

 

하체의 자극은 열에 들뜨고 둘의 숨이 멈추는 것과 동시에

서로를 느낀다.」

 

생리적으로 흐르는 고통의 눈물이 고혹하고 아름다웠다.

 

레노는 루퍼스의 투명한 유리구술같은 눈물에 입을 맞추며 더욱 꼭 껴안았다.

 

"괜... 찮아요...?"

 

바보 같을 정도로 어이없는 질문...

 

루퍼스가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 괜찮으니까..."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안아...

 

 

잔물결이 일들, 퍼져만 가는 불안...

 

결국 언제 가는 마지막이 온다.

 

 

그러나... 그 것으로 좋은가...?

정말 그것으로 좋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