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시작은 가볍게 2020년에 그려봤던 청루 다시 그려보자 했다.
그리고 그걸 원고로 하면 어떨까 했다.
...너무 가벼웠지 내가.

발단이 된 그림이 아마... 여기도 있을거 같은데(2년전 그린거니까)... 아마 etc란에 있을거다. '지금은 안돼'가 컨셉이었는데 이미지 끌어오기 귀찮아서... 

아무튼 이게 원고가 된 이상 콘티를 짰고 콘티를 짤 때부터 불길하게 풍겨나오던 노잼의 향기... 근데 심지어 뚝딱거리기까지. 

그래도 이렇게 해봐야지 다신 이런 삽질을 안하지.

이거 하면서 좋았던건 뭐그리지 상태 안돼서 재미있었다. 

막판에 일기 올렸던 걸 종합해보니 그래도 5월 한달 6컷을 쳐냈다. 배경 포함해서. 이정도면 이제까지 그렸던 거 중에는 가장 손빨랐지 싶은데 ㅋㅋㅋ
비록 그게 재탕 이미지가 하나 껴있긴 하지만 한장을 컬러버전 두개를 만든것도 있으니 이거 참작하면... 뭐 아무튼 힘냈다. 5월에 많이 그렸네. 

항상 그릴 땐 저렇게 따로 그려서 나중에 합치다보니 그림이 아주 개판임... 근데 저렇게 따로 그리는게 좋아서... 
근데 마지막 청 컬러한 이후에 얼굴 리퀴파이로 균형 맞췄었는데 이렇게 선딴거 보니 뭐가 틀렸었는지 더더욱 모르겠는데;

배경은 전부 트레이싱. 아. 배경 마지막 한컷이 빠졌구나... 어쩔수 없지.. 마지막 배경 진짜 하기 싫어가지고... 
아래 책상컷은 두개가 비슷한데 확실히 후에 그린게 더 예쁘다 싶다. 저 책상이 꺄르르 책상이지 싶은데..
그린 순서는 5-1-2-3-4순. 가장 첫번째 이미지가 마지막... 정확하겐 끝에서 두번째 그린 배경이고 저렇게 제대로 각잡고 베낀것중엔 마지막 배경이다.
배경 힘들어.. 트레이싱해도 뭔지 모르겠어.. 저걸 각도랑 원근까지 따져했다면 아마 못그렸을거야.

 

근데 늘 드는 생각인데 왜 원고는 해놓고 나면 뭐여 재미없어 상황이 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