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나치고는 초스피드로 끝난 이번 그림.
사장 사흘 걸리고 레노 이틀 걸려서 이거 일주일도 안 걸렸어. 대단하네
거진 한달동안 아무것도 안 그리다 그린 탓에 사장 얼굴 그리는게 난항이었다. 뭔가 눈 위치도 안 맞는거 같고...
그것과는 별개로 최근 안경 바꾼 이후로는 왠지 모르게 균형이 어긋나 보이는거 같기도 하고 뭔가 이상하긴 한데..
나 제대로 그리고 있는거 맞나. 내 눈에만 멀쩡해 보이고 그러는거 아닌지...
진짜 안과 가봐야 하나.
늘 뭔가 이때쯤.. 그러니까 라운드 브러시로 초벌 끝냈을때가 제일 좋아보이는데 이유가 뭘까. 뭔가 미완성인 것에 와일드한 매력을 느끼나 ㅋㅋㅋ
그건 그렇고 앞머리 없는 사장은 뭔가 사장같지 않으면서 사장같아서 좋다. 가끔 생각하는데 내가 알버트 웨스커 그렸을 때 이거랑 비슷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내 망상의 사장은 수고 웨스커는 공입니다만... 웨스커 그렸을때 사장처럼 나올까봐 지레 걱정. 이 불안함을 잠재우기 위해 언제 웨스커도 그려봐야겠다.
레노는 뭔가 진짜로 거침없이 슈슈슉이긴 했다. 아마 시간 가장 많이 잡아먹은 게 손 그린걸텐데 내 손 찍어오느라고...
고글 그리기 엄청 귀찮았는데 그려놓은거 거의 머리칼에 가려 날아감 ㅋㅋㅋ
원래 이거 자체가 재작년에 그렸던 사장 그림+아주 오래전(날짜도 기억 안나는데 확인해보니 2002년이었나봄)에 그린 사장 그림 두가지를 믹스해서 따뜻하게 터틀넥 입은 사장을 그려보자! 그리고 레노도 그려야지! 했던건데 막상 그리다보니 뭔가 처음 예상과 좀 빗나가버림....
재작년에 그린 사장은 그거 프로크리에 익숙해지자고 낙서겸 했던 건데 진짜 여러장 그린 끝에 그거 하나 맘에 들었어서 고마운 그림이었고, 2002년에 그렸다던 그건 뭔가 기억에는 남아있는데 뭔지 똑바로 기억이 안났는데 지금 보니 추억보정 엄청나네...
아래 그림 찾아놨다. 진짜 거의 버린거 없이 모든걸 홈페이지에 우겨넣었었구나. 웬만한 옛날 그림 이전 홈페이지 백업파일에 다 있는듯.
처음에 그린 사장은 로우앵글이었고 좀 더 옆쪽으로 틀어진 느낌이었는데 최근 너무 로우만 그린거 같아 살짝 하이로 바꿔줬다. 저 코 그리는 게 나한텐 어려워서 처음 그릴때부터 힘들게 하더니만 막판까지 힘들게 만들었다. 선화로 그릴 때 그림자 부분까지 같이 잡아 코 크기를 잡았었는데, 선화일때는 문제가 없어보이다가 명암 얹고 하니 급 코가 커보여서 완성본 단계에선 코 그림자 부분의 선을 지우고 명암으로만 대체하고 코 자체도 조금 줄여줬다.
그리다 중간에 인상도 좀 바꿨는데 인상쓰고 있는거 좀 무서워 보여서... 재작년에 그린 사장이 살짝 인상을 쓰고 있는 얼굴이라 그렇게 했더니 그림이 늙은 탓인지 뭔지 급 무서워져서 좀 온화하게(?)바꿨다.
그 외에도 뭔가 생각했던 이미지가 안나와서 웃게 만들었더니 뭔가 묘한 느낌이긴 한데(뭔가 좀 그래. 되게 가면같이 웃는거 같기도 하고...) 완성하고 나니 그럭저럭 마음에 들어서 홈페이지에는 두가지가 같이 올라갔다.
레노 버전은 한가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막힘없이 잘 나가줘서 고마움.
막판에 손의 뒷부분이 날아간게 보여서(내 손을 찍었을때는 좀 더 넓게 옷을 잡고 있어서 엄지손가락쪽 손바닥이 안보였었다)그 부분만 보충해 그림. 어쩐지 손 너무 가늘더라.
근데 그거 외에도 둘 다 손이 좀 과하게 크기도...
원래 손 작은걸 싫어하기도 하고, 잘 못 그리느걸 크게 그리는 성격이라 그냥저냥 그리다보니 손이 솥뚜껑만해짐...
작은 것보다는... 낫나...?
그릴때도 아 망했어 생각하긴 했는데 저거 오리지널 버전이라 사장 얼굴 너무 늙게 그려진거임ㅋㅋㅋ
이젠 오리지널이랑 리메이크랑 사장 얼굴 구분이 거의 안가 ㅋㅋㅋㅋ 오리지널은 26으로 설정해놔서 리메이크 사장보다 네살이나 어린데 ㅋㅋㅋㅋ
리메이크 사장만 그리다보니 거기 굳어져버린듯 ㅋㅋㅋㅋ 뭐 나 이젠 어린거 못그리나 그런 사람이 되었나 ㅋㅋㅋ
이게 재작년 그렸던거.
아니 근데 새삼 옆에 띄워놓고 보니 좀 억울한게 별로 크게 차이지지도 않는데 왜 최근 그린게 훨 늙어보이냐 뭐가 문제냐 대체.
비율상은 거의 비슷한데? 눈 크기도 그렇고 코... 좀 작고 단순화된거 빼면 거의 비슷한데? 얼굴형도 별로 다르지 않잖아 대체 뭐가 문젠데????
코? 진짜 코때문이야? 코 하나때문에 저렇게 늙어보인다고?
...그럴수도 있을거 같다. 생각해보니 늘 청이나 세피로스나 레노나... 포지션상 왼쪽인 애들 그릴때는 코가 좀 더 컸었고 디테일도 더 있었어... 그게 나이들어 보였던건가.
이쯤에서 자학타임
2002년 그림. 뭔 글자에 효과를 저렇게 줬어.. 근데 저거 좋아보인다. 언제 써먹어야지
어... 나 그림 좀 늘긴 한거 같아... 옛날 그림 보니 갑자기 훅오네...
미간 왜 저렇게 넓냐... 진짜 깜짝놀랐네.
저 그림에서 제대로 기억난게 저 포식포식(?)한 머리카락이었는데 이걸 할 수가 없었음... 이걸 했어야 했는데.
근데 딴건 모르겠는데 진짜 저거 머리는 지금보다 잘 그린거 같은데... 정성 엄청나네. 계속 죽자고 그었었나봄.
아무튼 이 그림과 재작년 그림이 합쳐진 이미지를 떠올렸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사장 머리도 그냥 올백이고 터틀넥이라는 거 외에는 뭐가 닮았다는건지 잘 모르게 되어버림.
아. 재작년 그림은 똑같이 넥부분을 손으로 잡아 늘리고 있어서, 그 부분만큼은 반영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엄마 등짝 스매싱 컷이네. 저렇게 목 늘리면 엄마한테 혼나지...
졸려서 더는 뭔가 생각이 안남...
아. work란에 올라간 최종본 가운데 쓰여진 영문.
그거 진짜 환장하겠는게 내가 영어가.... 약함. 아주 많이 약한데 요새는 파파고가 있잖아? 근데 또 제목이 생각이 안나.... 뭐 그럴듯한거라도 생각나면 그걸 파파고에 돌려보겠는데 그럴듯한것도 생각이 안나서 대충 때려박아 넣은게 저거.
사실 저거 그리던 중에 사장을 측면으로 밀어보니 공백이 있는게 어울리겠는데, 레노와 양 사이드로 배치하면 예쁘겠단 생각이 들었고, 양 사이드로 배치하고는 가운데 글자를 넣고 싶었다. 근데 딱히 넣을 글자가 떠오르지 않았다는 슬픈 이야기.
이건 뭘 할래도 내 맘대로 되는게 없어
뭐 그 외에는... 프로크리의 브러시 외 기타기능에 손을 대봤다.
처음으로 빛산란 기능과 하프톤 기능을 써봐서, 뭔가 괜찮아 보이길래 둘 다 적용했다.
빛산란 기능 뭔가 되게 옛날에 사진 보정하던 그 뽀샤시기능 생각남... 해놓으니까 뽀얗게 보여서 예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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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작이 그림이 느는데 참 도움이 많이 된대. 근데 모작은 너무 어렵고... 재미도 없고... 싶어서 모작을 반만 해보기로 했다. 최근들어 그리고 싶은건 따로 있는데 도무지 엄두가
2022-03-16 01:21:13 -
2020.08.05~2021.10.08 / 2021.10.08~20230202 20230203~
2022-02-26 02:07: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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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걸 못씀. 사실 진짜 수채화 학교다닐때 해본거 외엔 해본적 없음. 그냥 재미있을거 같아 보여서 샀음... 지금와서 생각이지만 종이 텍스쳐 깔아줄걸 그랬다. 그럼 좀 덜 허전
2022-02-26 01: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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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6 01:0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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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6 03:2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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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3 01:10:57